국내 카지노 관련 학과 축소 흐름 속 실무 교육 확대… 현장 기반 프로그램에 25명 참여
게임 운영 실습·딜링 기술 훈련 등 직무 체감형 수업… 전직 카지노 딜러 출신 장인선 박사 지도
2026년 ‘카지노 전문가 양성과정’ 도입 검토… 역유학생 참여 및 영어 기반 교육 확대 계획
하이원 리조트에서 실습 중인 영산대 호텔관광학과 학생들. [사진 제공 - 영산대학교]
[기업뉴스TV = 이찬우 기자]
국내 대학에서 카지노 관련 학과가 축소되는 가운데,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호텔관광학과가 실무 중심 교육 강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과는 지난 11월 21일부터 3일간 강원도 하이원 정선 카지노에서 진행한 ‘카지노 딜러 양성과정’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유동윤 교수, 이솔비 교수를 비롯해 전직 카지노 딜러 출신 장인선 박사가 외부 강사로 참여했다. 총 25명의 학생이 현장 실습형 교육을 이수했다.
■ 실무 체감 교육 집중… 전문가 참여
프로그램은 게임 운영 실습, 딜링 기술 훈련, 서비스 매너, 현장 투어 등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카지노 산업의 실제 직무 환경을 체감하도록 설계됐다. 참여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던 내용을 실제 테이블에서 다뤄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장인선 박사는 “짧은 기간에도 학생들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실무를 경험한 학생들은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역유학생은 불참… “내년부터 다문화 기반 교육 확대”
이번 과정에는 역(逆)유학생이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영산대 호텔관광학과는 내년부터 역유학생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육 구조를 정비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호텔·관광·카지노 산업은 다문화 환경에서 운영되는 만큼 다양한 배경의 학생이 함께 학습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외국인 역유학생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 2026년 ‘카지노 전문가 양성과정’ 도입 검토
교수진은 이번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정규 교육과정 안에 ‘카지노 전문가 양성과정’을 체계적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외국인역유학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 기반 강의 확대 ▲산업체 협력 실습 ▲현장 취업 연계 등 프로그램 다양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동윤 교수는 “학생들의 참여도와 교육 효과가 높았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해 글로벌 관광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영산대 호텔관광학과는 호텔·카지노·관광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실무형 글로벌 교육’이라는 학과의 강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