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와 K-컬처 담은 보안 기술,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광복 80년 하우스노트 (사진=한국조폐공사)
[기업뉴스TV=정민수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한 ‘광복 80년 하우스노트’가 HSP(High Security Printing) Asia Awards에서 ‘Best New Housenote’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HSP Asia는 Reconnaissance International이 매년 주관하는 국제 보안문서 컨퍼런스로, 올해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하우스노트는 조폐기관이나 보안인쇄 기관이 연구 및 기술 검증을 위해 제작하는 비유통 연구은행권을 의미한다.
이번 수상작인 ‘광복 80년 하우스노트’는 디자인과 기술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면에는 해방의 기쁨과 축제를 상징하는 불꽃과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인 광화문이 어우러져 연대와 축제를 시각화했다. 뒷면에는 고려시대의 장경판전과 현대의 언어, 미래세대의 빅데이터 활자를 배치해 시대를 잇는 소통의 의미를 담았다.
조폐공사의 ‘광복 80년 하우스노트’에는 담색자성물질, 형광요소 등 글로벌 수준의 잉크 기술적 노하우가 조폐공사 고유의 보안인쇄 기법으로 구현됐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2차원 디지털 코드에 음성 코드를 최초로 적용해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광폭 6mm 부분노출 은선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했으며, 은선 재료의 약 70%를 재활용 자재로 사용하는 친환경 설계도 돋보인다. 조폐공사는 이전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은행권으로도 HSP Asia Awards에서 최우수 기념은행권을 수상한 바 있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공사의 은행권 보안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한국의 문화적 가치와 공사의 기술력을 함께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