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지자체 협력, 지역 활성화 및 상생 관광모델 제시…이달 31일 첫 운행
섬진강댐 전경 (사진=한국수자원공사)
[기업뉴스TV=정민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한국철도공사, 임실군, 밀양시와 손잡고 섬진강댐과 밀양댐을 연계한 철도여행상품을 이달 31일부터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댐 주변 지역 및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한 지역 상생형 관광 모델로, 가을 단풍철을 맞아 ‘섬진강 따라 힐링 옥정호(섬진강댐)’와 ‘물소리 풍경소리 밀양 여행(밀양댐)’이라는 이름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K-water는 지난 5~7월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영주댐 대상 ‘물결 따라 철길 따라, 힐링 영주댐 여행 패키지’에 이어 대상 지역을 확장해, 댐이 단순한 수자원 시설을 넘어 휴식과 관광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상품 기획에는 K-water의 데이터 분석 역량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물문화관, 하류 공원 등 댐 연관 시설 데이터와 지역 관광자원 정보를 통합·분석했으며, 여기에 한국철도공사의 여행 상품 운영 실적, KTX 접근성, 지역 축제 일정 등을 결합해 전라북도 임실군의 섬진강댐과 경상남도 밀양시의 밀양댐을 최적 대상지로 선정했다. 특히, 댐 주변 지역 지원사업과 연계한 관광 전용 버스 운행, 임실군과 밀양시의 관광객 대상 특화 지원 정책 반영 등 지역과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섬진강 따라 힐링 옥정호’ 코스는 익산역에서 출발해 임실군으로 이동, 고려 태조 왕건의 ‘왕의 숲’ 산책, 임실치즈테마파크, 요산 공원 등 지역 명소를 방문한 후 섬진강댐 옥정호의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감상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물소리 풍경소리 밀양 여행’ 코스는 밀양역에서 시작해 경상남도 기념물 제17호 표충사 관람, 밀양댐 전망대 산책, 체험형 문화예술 플랫폼 ‘미리미동국’ 탐방, 지역 축제 참가 등으로 운영된다. 밀양시는 방문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K-water는 이용객들에게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특별 기념품을 제공하며, 댐이 가진 자연과 문화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예약은 한국철도공사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섬진강댐 코스는 10월 말부터 12월 3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영되며, 밀양댐 코스는 10월 31일, 11월 6일, 11월 9일 총 3회 진행된다.
류형주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은 “한국철도공사, 임실군, 밀양시 등 관계기관과의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댐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선도적인 사례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물로부터 새로운 휴식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