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반도체 산업전 연계 전시·상담회 개최…일본 10조 엔 투자 및 TSMC 유치 기회 활용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규슈 반도체 산업전시회 연계 수출상담회’ 내 설치된 한국관의 모습 (사진=KOTRA)
[기업뉴스TV=정민수 기자] KOTRA가 일본 반도체 산업 중심지 규슈에서 우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일본 공급망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시·상담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KOTRA는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 주후쿠오카총영사관과 협력해 10월 8일부터 9일까지 후쿠오카에서 ‘규슈 반도체 산업전시회 연계 수출상담회’를 열고, 제품 전시관 운영과 B2B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산업 부활 정책과 맞물려 증가할 소부장 수요를 우리 기업과 연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규슈는 과거 ‘실리콘 아일랜드’로 불렸던 일본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2021년 TSMC의 공장 설립 발표 이후 투자가 집중되며 2024년까지 누적 설비투자 규모가 4조 7천억 엔(약 44조 원)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도 2030년까지 반도체·AI 분야에 총 10조 엔(약 9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및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대규모 투자와 공장 건설은 관련 장비·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져, 우리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에게 일본 시장 수출 및 공급망 진입의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반도체·배터리 분야가 미래산업 협력 및 공급망 연계의 핵심으로 강조됐고, KOTRA와 일본 무역진흥기구 JETRO도 9월 30일 정례협의회에서 반도체·AI 중심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전시·상담회는 양국 정부 및 기관 간 협력 흐름을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KOTRA는 행사 이후에도 화상 상담 및 후속 논의 지원을 통해 발굴된 협력 수요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김명희 KOTRA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일본 정부와 기업이 반도체 산업 부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금이 우리 소부장 기업에게는 일본 반도체 공급망 진출의 최적기”라며 “앞으로도 해외 수요와 연계해 우리 반도체 및 소부장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