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임대주택 반지하세대 침수판 설치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기업뉴스TV=정민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호우에 대비해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세대의 재난 예방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종합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침수 우려가 높은 반지하 주택 거주민들의 주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LH는 여름철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세대를 대상으로 주거 상향 지원 및 침수 대비 시설물 안전 점검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 2023년에는 모든 반지하 세대에 차수판, 침수경보장치 등 침수 방지 시설 설치를 완료했으며, 전체 반지하 세대 1810호 중 1082호의 지상 이주를 지원했다. 참고로 LH는 2004년 매입임대 사업 초기 단계에 취득한 반지하 세대의 입주자 주거 안전을 고려해 2020년부터 반지하 주택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도심 지역에 기습적이고 국지적인 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LH는 반지하 주택의 재난 예방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입주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입주민의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추진된다. 지난 6월부터 반지하 세대 입주민을 대상으로 ‘일대일 가가호호 침수 대응 교육’을 시행 중이며, 이 교육을 통해 침수 발생 시 대피 요령, 차수판 등 침수 방지 시설 관리 방법, 비상연락망 등을 개별 세대에 맞게 안내한다.
이와 함께, 방문 교육 시 파악된 거동 불편이나 장애 여부 등 세대별 특이사항을 바탕으로 재난 대응에 취약한 세대를 선별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지역별 주거행복지원센터(舊 관리사무소) 및 지역 통장과의 협력 체계도 구축해, 해당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될 경우 즉각적인 순찰을 시행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침수 징후가 발견되거나 입주민이 희망할 경우 지역 내 대피시설이나 숙박시설로의 이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반지하 주택 관리 체계 역시 한층 강화된다. LH는 ‘재난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반지하 주택의 위치 정보를 등록하고 기상청, 산림청 등 외부 재난 정보를 통합 연계한다. 이를 통해 극한 호우 상황에서도 위험 가구를 즉시 식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LH는 이미 올여름 호우경보가 발효될 때마다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세대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진행해왔다. 실제로 지난달 13일 고양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반지하 주택 침수 우려가 커졌을 때, LH는 침수 위험 가구 10세대에 양수 작업과 입주민 대피를 지원해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조 LH 스마트건설안전본부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주택 침수 피해 우려가 증대되는 만큼, 입주민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며 “앞으로도 LH 임대주택에 대한 주거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해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