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열린 KOTRA 주최 행사, 자율주행·전동화·친환경 기술 기반 유럽 공급망 진입 모색
'2025 GP(글로벌 파트너십) 유럽 미래차 상담회'에 참가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와 국내 기업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KOTRA)
[기업뉴스TV=정민수 기자] 한국 미래차 부문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확대 기회를 활용, 신규 공급망 진입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9월 16일과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에서 '2025 GP(글로벌 파트너십) 유럽 미래차 상담회'를 개최해 이러한 노력을 지원했다.
올해 상반기 서유럽 지역 순수전기차(BEV) 신차 등록 비중은 15.6%를 기록하는 등 유럽은 친환경차 보급률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최근 미국의 고관세 조치로 인해 한국 자동차 및 부품 기업들의 유럽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대됐다. 실제 2025년 8월 기준, EU로의 순수전기차 중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해 대미 수출 감소분을 만회하는 추세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보호주의 강화 속에서 유럽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한-유럽 미래차 1:1 상담회'에는 다임러 트럭, 보쉬, 아우디, AVL 등 독일의 주요 완성차 및 부품 기업 23개사가 참여해 한국의 45개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 사절단은 자율주행, 전동화,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미래차 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유럽 기업들의 전동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수요에 부합하는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B2B 수출상담회와 더불어 진행된 포럼에서는 보쉬, AVL사 등이 자사 기술 수요를 발표했으며, 한국 기업들 역시 유럽 시장 진출 성공 사례와 제조 역량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17일에는 유럽 상용차 시장 1위 기업인 다임러 트럭 본사에서 'Daimler Truck KOREA DAY' 행사가 별도로 열렸다. 다임러사의 사전 심사를 통과한 국내 28개 부품사가 초청됐으며, 다임러의 6개 구매 부서 직원들과 개별 심층 상담을 진행했다. 다임러 트럭 측은 "한국 기업들의 높은 기술 수준과 생산 역량을 확인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국내 참가사들을 위한 수출·투자 컨설팅 부스가 운영됐다. 물류, 인증, 투자 분야 전문가 10인이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으며, SK AX의 AI 기반 유럽 공급망 ESG 컨설팅 등도 지원돼 한국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김명희 KOTRA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유럽은 미국과 더불어 자동차 공급망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지역"이라며 "현재 유럽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를 기회 삼아 한국 부품 기업들의 유럽 공급망 신규 진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