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 국가철도공단 철도혁신연구원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대전 본사에서 ‘차세대 열차제어시스템(KTCS-3)’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기업뉴스TV=정민수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한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3)의 성능검증을 완료하고, 4월 30일 대전 본사에서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KTCS-3는 궤도 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열차를 제어하며, 기관사의 최소 조작으로 자동 운전(ATO)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이동 폐색 열차 제어 기술 개발, 열차 자동 운전 기술 개발, 국내 성능 검증 기반 조성 등 KTCS-3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KTCS-3는 기존 궤도 회로 대신 차량 자체 장치(RBC)를 통해 열차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이 방식은 신호기 등 지상 설비를 줄여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열차 자동 운전 기능은 기관사 조작 없이 열차 출발, 선로 상태에 따른 가·감속, 정해진 위치 정차 등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는 인적 오류를 줄이고 열차 간격을 최소화하여 고밀도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
공단은 국제 표준 규격(ISO/IEC 17025)에 부합하는 시뮬레이터와 시험 절차서를 구축하여, 유럽 공인 시험 기관에서만 가능했던 열차 제어 시스템 성능 검증을 국내에서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KTCS-3 개발이 국내 철도 신호 기술 자립과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철도 신호 기술 분야 혁신을 지속하여 K-철도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2018년 KTCS-3 핵심 기술 연구에 착수하여 2020년 차상 장치 개발을 완료했다. 2021년부터 유럽 공인 시험 기관 및 국내 철도 종합 시험 선로에서 실차 운행 시험을 진행했으며, 올해 3월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