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왼쪽)과 이토 히데키(ITO Hideki) 일본 금융청 장관이 협력 서한을 교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
[기업뉴스TV=정민수 기자] 예금보험공사 유재훈 사장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의 금융청(FSA, Financial Services Agency) 청사에서 이토 히데키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한국과 일본 간의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양국의 정리당국 간의 공조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일본 금융청은 일본의 금융정책과 금융행정 기획 및 입안 업무를 수행하며, 금융기관 감독 및 검사, 정리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한국의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재훈 사장과 이토 히데키 장관은 양국에서 영업하는 은행의 정리 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부실정리계획 등과 관련한 정보 공유 및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관장 간 협력 서한을 교환했다.
예보는 이번 협력 서한 교환을 통해 미국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및 EU의 정리위원회(SRB)와 체결한 정리 부문 협약에 이어 세 번째로 일본 금융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정리 관련 국가 간 공조체계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재훈 사장은 면담에서 “일본의 정리계획 작성 등의 선진 노하우 공유가 예보의 금융 구조조정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이토 히데키 장관은 “예보와의 협력 서한 교환으로 한-일 간 파트너십이 강화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예보는 해외 정리당국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국가 간 정리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는 한편, 선진 사례 벤치마킹 등 정리 제도의 개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