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정민수 기자]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과 김구재단이 협력하여 국내 대학 최초의 김구포럼을 개설했다.
김구포럼은 ‘교육의 힘으로 사람을 이롭게, 문화의 힘으로 세상을 평화롭게(Education For Human Welfare and Culture For World Peace)’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며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서울대학교 김구포럼은 해외에서 운영되어 온 김구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설치됐다.
김구재단은 2002년 미국 Tufts University의 The Fletcher School of Law and Diplomacy에 김구 석좌교수직(Kim Koo Chair)을 개설하여 국제정치 및 외교 분야에서 학술 교류를 시작했다. 이 석좌교수직은 백범 김구 선생과 당시 주한미국대사관 문정관이었던 Gregory Henderson의 인연으로 개설됐으며, 2002년 그의 부인 마이아 핸더슨 여사가 백범김구기념관 개관을 기념하여 해당 휘호 원본을 기증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05년에는 Harvard University에 김구포럼을 개설하여 문화, 교육,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학술 및 정책 전문가들을 초청해 심도 있는 논의와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올해는 김구포럼 개설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2010년에는 중국 북경대학교에도 김구포럼이 설립되어 동아시아 및 세계 질서를 논의하는 주요 학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에는 국립대만대학교에 김구 석좌교수직과 김신포럼이 설치되어 문화, 역사,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학술 교류를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김신포럼은 백범 김구 선생의 아들인 김신 장군과 대만 간의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개설된 것으로,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구재단은 2015년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 외교 기관인 코리아소사이어티와 협력하여 김구 전문가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폭넓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여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김구포럼은 오는 4월 8일 출범 기념 강연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앞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문화, 역사, 사회적 이슈 등을 폭넓게 다루며 학계 및 여러 전문가의 목소리를 수렴해 담론의 장을 형성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서 운영 중인 김구포럼들과의 연계를 통해 공동 학술행사 및 연구 교류를 확대하여 국제적인 지식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