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정민수 기자]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지난 15일 투르크메니스탄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서 개최된 ‘미네랄 비료 플랜트’ 기공식에 참석하며 해외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 이는 정 회장이 투르크메니스탄을 6차례 방문하며 최고위급 인사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해 온 노력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총 7억 8400만 달러(한화 약 1조 810억 원, 부가세 포함)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연간 35만 톤의 인산비료와 10만 톤의 황산암모늄을 생산하는 설비 및 부대시설을 37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천연가스 자원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을 통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국가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기공식에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정원주 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 회장은 축사를 통해 “미네랄 비료 플랜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풍요로운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가스화학 산업과 국가 농업 발전을 이끌 핵심 프로젝트인 만큼, 최고의 품질로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공식에 앞선 14일, 정원주 회장은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을 예방하고 심도 있는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신규 석유화학 플랜트 및 대규모 인프라 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대우건설의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시공 경험을 통한 투르크메니스탄 산업 고도화와 양국 협력 강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미네랄 비료 플랜트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 안보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건설 및 운영 단계에서 현지 고용 창출, 기술 이전, 유지보수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산업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산업 전환 흐름에 발맞춰 2023년 10월 수도 아슈하바트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영업 기반을 공고히 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축적된 글로벌 경험과 우수한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며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도시개발, 대형 인프라, 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투르크메니스탄을 전략적 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