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고객이자 주인’ 초심으로 돌아와 주거 안정 도모
[아이기업뉴스=정민수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토지의 취득‧개발‧비축‧공급, 도시의 개발‧정비, 주택의 건설‧공급‧관리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국민주거생활의 향상과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해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경 (사진=LH 제공)
설립 이후 약 300만 호의 공공주택 공급과 135만 호에 달하는 임대주택 운영을 통해 국민 주거생활 향상을 뒷받침하고 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선도해왔다. 지난해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LH는 ‘주민이 고객이자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며 새로운 초석 닦기에 나섰다.
LH는 이달 2023년 2차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을 위한 청약 접수를 실시했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만 19세∼39세의 청년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으로,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40∼50% 수준이다. 특히, 청년매입임대주택은 학업·취업 등의 사유로 이주가 잦은 청년층의 수요를 반영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갖춘 상태로 공급된다.
기아대책-한국토지주택공사, 자립준비청년 지원 업무협약 (사진=LH 제공)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등에게 공급되는 주택으로, 다가구주택 등을 시세의 30∼40%로 공급하는 ‘신혼부부Ⅰ’과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시세의 70∼80%로 공급하는 ‘신혼부부Ⅱ’로 구분된다. 신혼부부Ⅱ의 경우, (예비)신혼부부 등 외에 일반 혼인가구도 신청할 수 있으며, 기본 임대조건의 80%를 보증금으로, 20%를 월임대료로 하는 준전세형으로 거주할 수 있어 매월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일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특화주택 ‘보훈보금자리 의정부’ 입주식을 열었다. ‘보훈보금자리 의정부’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국가유공자를 위해 LH와 국가보훈부가 함께 추진 중인 국가유공자 특화주택으로, 임대보증금은 560~900만 원, 평균 월 임대료는 22~30만 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아울러, 입주자간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세대별 전용 창고도 설치돼있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및 경전철 범골역이 인접해 교통도 편리하며 인근에 보훈회관, 시청, 공원, 대형마트 등이 위치해 생활 편의성도 높다. 입주 대상자는 보훈 관계법에 따른 주택 우선공급 대상자로, 지난 3월 국가보훈부 추천 및 무주택, 소득·자산 등 입주자격 검증을 거쳐 선정됐다.
LH는 올해 노후 임대주택단지 외관을 완전히 탈바꿈하는 사업인 ‘Change-up’을 올해 전국 10개 단지에서 추진한다. ‘Change-up’ 사업은 이용도가 낮은 어린이놀이터 등 공용공간을 입주민이 원하는 고령자 맞춤형 운동공간, 주민 커뮤니티공간 등으로 개선하고, 노후된 상가외관의 리모델링, 퇴색한 아파트 외벽의 재도장 및 생활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등 노후된 아파트 외관을 새단장하는 사업이다. 지난 ’21년에 6개 단지, ’22년에는 10개 단지에서 실시됐다.
춘천효자 체인지업 사업 이후 모습 (사진=LH 제공)
지난 ’22년 12월에 준공한 춘천효자8단지의 경우, 단지 뒤편에 방치됐던 비포장 관습로가 Change-Up 사업을 통해 순환산책로 및 포켓쉼터로 재탄생했다. 현재 입주민들이 쾌적한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사업 초기에 입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데에 정성을 기울여 각 단지에 필요한 최적의 외부공간을 꼼꼼하게 계획해 입주민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한편, 노후 임대주택단지의 이미지 개선에도 큰 몫을 해 ‘Change-up’ 사업을 희망하는 단지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 과오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LH는 최근 신입사업 채용 소식을 알리며, 새로운 기틀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정부의 ‘LH혁신방안’과 ‘공공기관 기능조정계획’에 따른 대규모 정원감축으로 지난 2021년 12월에 신입직원을 채용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실시돼 기대를 모은다. LH는 청년 일자리 확대 및 정부 정책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특별명예퇴직, 정년퇴직 등 기존 직원들의 퇴직인원을 적극 활용했다.
LH 신입사원 모집 (사진=LH 제공)
LH는 공기업 최초로 사회적 약자의 사회진출 지원을 위해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서류전형에서 5% 가산점을 부여하고,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법정 고용비율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한다. 또한, 성별 어느 한쪽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양성평등 채용목표 비율을 기존 25%에서 30%로 확대했다.
아울러, LH는 채용 과정 전반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필기시험 응시자별 과목별 점수를 공개하고 외부기관 감사인이 면접 과정에 입회하는 ‘외부참관인제도’와 면접위원과 감사인이 동시에 면접 평정표에 서명하는 ‘면접평정표 공동서명제’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정과 투명을 최우선 가치로 채용전형을 진행해 청년들의 노력과 성과에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참신하고 뛰어난 젊은 인재들이 LH의 일원이 돼 국민의 주거안정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공공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