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독서대·독서등 등 관련 아이템 검색량 최대 4배 증가 분석
노벨문학상 관심 증폭 및 독서를 ‘자기 표현’ 수단으로 여기는 문화 확산 영향
(사진=오늘의집)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깊어가는 가을, 하늘은 높아지고 독서의 계절이 완연히 돌아왔다. 최근 몇 년간 독서 시장에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선 새로운 문화적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책 읽는 것이 힙하다’는 의미의 신조어 ‘텍스트힙(Texthip)’ 열풍이 불면서, 독서 관련 아이템들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이맘때 전 세계의 이목을 끄는 노벨문학상에 대한 높은 관심까지 더해져 독서 관련 상품 시장은 전례 없는 활황을 맞고 있다.
오늘의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8월 16일 ~ 10월 15일) 책과 관련한 검색어는 직전 동기간 대비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독서를 위한 공간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독서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독서대의 경우 ‘스탠딩 독서대’(135%), ‘접이식 독서대’(200%), ‘미니 독서대’(186%), ‘독서대 쿠션’(200%) 등 다양한 기능과 형태로 세분화된 제품들의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건강한 자세로 독서하는 것을 돕는 스탠딩 독서대나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접이식 독서대, 혹은 편안한 자세로 독서를 가능하게 하는 ‘눕독용’ 독서대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들이 각광받는 추세다.
독서 환경을 조성하는 주변 아이템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책 읽기에 최적화된 조명인 독서등 역시 ‘휴대용 독서등’(125%), ‘집게형 독서등’(233%), ‘스탠딩 독서등’(350%)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해지며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다. 독서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은 ‘타이머’(141%) 검색량 증가로 이어졌으며, 책 정리와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잡으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북엔드’(400%)와 ‘매거진랙’(400%)의 검색량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기능을 넘어, 서재나 독서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늘의집 내 ‘책’이나 ‘독서’로 검색되는 게시물은 약 30만 건에 달하며, 책을 중심으로 꾸민 집들이나 노하우 콘텐츠 역시 약 1만 건에 육박한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책 읽는 시간을 기록하는 타이머, 책장을 고정하는 문진, 인상 깊은 글귀를 표시하는 인덱스 하이라이터 등 새로운 독서템들이 꾸준히 등장하며 독서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의 독서 문화가 단순히 책 한 권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독서 행위 자체를 참여하고, 기록하고, 타인에게 전시하며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복합적인 문화 활동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6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 역시 이러한 ‘텍스트힙’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매년 발표되는 노벨문학상 또한 독서 붐을 일으키는 주요 동력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한국의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독서열이 한층 뜨거워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작품들은 수상 발표 후 단 닷새 만에 약 4000부가 판매되는 등 강력한 파급력을 입증했다. 노벨상 수상 소식이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발견하고 문학적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그 행위를 기록하고 공유하며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독서 방식은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독서 문화를 반영해 독서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