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쿠팡이 이른 설 연휴와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1000톤 이상의 과일을 대규모로 매입하고 할인 판매에 나선다. 이번 매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80톤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농가의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은 지난 3월 초부터 지난주까지 전국 12개 지역의 농가에서 생산한 과일 600여 톤을 매입했으며, 오는 16일까지 추가로 400톤 이상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품목에는 사과(300톤), 딸기(177톤), 참외(167톤), 감귤(110톤) 등이 포함된다. 쿠팡은 이번 과일 매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고, 지방 농가의 경영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제주 감귤 농가는 1~2월이 피크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직후 감귤 선물세트 소비가 급감하고 도소매 유통채널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설 이후 2월과 3월의 과일 소비량은 평월 대비 15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인 딸기, 감귤, 사과의 매출은 30% 이상 줄어드는 등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방 농가들은 쿠팡의 로켓프레시를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 한성영농조합의 김성천 상무는 “쿠팡이 설 연휴에도 많은 양의 과일을 매입해 농가 소득 보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경남 밀양의 열매영농조합법인 김태남 대표는 “쿠팡이 지역 딸기 생산량의 약 30%를 매입하며 170여 농가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16일까지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과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대 46%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과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은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