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식품업체, 쿠팡 PB 납품 계기로 위기 극복하고 경쟁력 갖춰
대만 로켓배송도 진출…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생산 단가 줄고 매출 늘어
즉석식품 업체 ‘등푸른식품’이 쿠팡 PB상품을 제조, 납품하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사진=쿠팡 제공)
[기업뉴스TV=정유미 기자] 고물가 속 가성비 좋은 PB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PB 상품 제조 및 납품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납품하는 중소 식품 제조사들이 파산 등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 주목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 4년간 매출이 3배에서 최대 29배까지 폭발성장한 지역의 중소 식품 제조사 3곳이 각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로 고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에 입점하기 전에 파산 등 경영위기를 겪었거나 판로를 확대하지 못했으나 쿠팡과 손을 잡은 지난 4년간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용과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9년 입점한 부산 ‘등푸른식품’은 한때 파산위기에 놓였으나 고속성장을 이어가며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쿠팡PB 상품 납품 증대로 인한 매출·이익 성장으로 파산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등푸른식품이 만드는 곰곰 ‘순살 고등어’와 ‘흰다리 새우살’은 신선한 맛과 품질로 인기가 높다. 등푸른식품의 매출은 쿠팡 입점 첫해인 2019년 3억원에서 지난해 86억원으로 29배 폭발 성장했다. 직원 수도 지난해만 종전 22명에서 48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부사장은 “대규모 납품으로 인한 원가 절감,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CS), 마케팅을 책임지는 쿠팡 시스템이 파산위기 극복의 결정적 이유”라고 했다.
경기도 김포시의 즉석식품 업체 ‘초원식품’은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즐비한 즉석식품업계에서 쿠팡 PB로 새로운 경영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초원식품이 만드는 곰곰 갈비탕과 부대찌개 등 제품 10종은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이 상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들이다. 매출은 최근 4년 동안 11억원에서 67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쿠팡의 대만 진출로 PB 중소 제조사들도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 30여년 업력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은 2019년 매출 7억원에서 2023년 21억으로 3배 늘었다. 비타할로 양배추즙, 호박즙 등 10종의 상품들은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만 로켓배송으로 현지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쿠팡 이미지 1] 쿠팡과 손잡고 PB상품으로 파산위기 극복한 中小… 매출 29배 성장에, 대만 로켓배송도 수출.jpg](/pages/upload/board/m269/2402/16/20240216_c437370880ab305d07ed4127aa071da0.jpg)
쿠팡 관계자는 “아직 전국에 품질이 뛰어나지만 고객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 제조사들이 많다“며 “이들이 쿠팡을 통해 경기침체 시국에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