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GC녹십자가 질병관리청과 공동 개발한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를 국내에 처음 출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월 국산 제39호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한 지 약 8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출하 물량은 질병관리청의 비축 백신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배리트락스주’는 비병원성 탄저균을 직접 사용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탄저 독소의 주요 구성 성분인 방어 항원(Protective Antigen) 단백질만을 발현 및 정제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탄저백신이다. 이로 인해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안전성과 강력한 면역원성을 입증했다. 또한, 필요시 신속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상용화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배리트락스주’는 GC녹십자의 전남 화순 백신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000만 도즈의 탄저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인당 4회 접종을 기준으로 25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규모다. GC녹십자는 이번 ‘배리트락스주’가 100% 국산 기술로 개발된 백신이라는 점에서 국가 백신 자급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질병관리청과 공동 개발한 국산 탄저백신의 첫 출하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방역 역량 강화 및 백신 자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