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상 3상 사후분석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처방 확대 가속화 기대
짐펜트라 (사진=셀트리온)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의 글로벌 임상 3상 사후분석 결과가 저명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LIBERTY-CD’ 임상의 사후분석 결과이며, SCI 저널인 ‘임상 위장병학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2024년 영향력 지수 12.2)’에 게재됐다. 해당 저널은 관련 분야 상위 6% 수준의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는 크론병 환자 343명을 대상으로 최대 102주 동안 짐펜트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시험의 사후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LIBERTY-CD 임상은 중등도-중증 활성 크론병 환자에서 위약 대비 인플릭시맙 SC 유지치료의 약효 우월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기별(소장, 대장 등), 분절별(회장 말단, 좌측 결장, 수평 결장, 우측 결장, 직장 등) 치료 반응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은 염증 위치에 따라 소장형, 대장형 등으로 구분되며, 소장형은 대장형에 비해 진단이 어렵고 천공이나 협착 등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학계에서는 약물 치료 시 부위별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이번 사후분석 결과, 인플릭시맙 SC 유지치료를 1년간 받은 환자군에서 염증 부위와 상관없이 위약 대비 유의미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소장형이나 회장 말단부터 결장, 직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염증 부위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는 부위별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기존 크론병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결과로 평가된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인플릭시맙 SC의 치료 전략 및 치료제 선택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플릭시맙 SC는 소장형 및 대장형 크론병 환자 모두에서 질병 진단 후 경과 기간, 내성 유무 등 환자 요인과 단일요법 또는 면역억제제 병용요법 등 치료 전략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치료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사후분석 결과는 짐펜트라가 염증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일관된 치료효과를 나타냄으로써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미 입증된 투여 편의성과 뛰어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처방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