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보령이 아시아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기업 쥴릭파마와 오리지널 세포독성항암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동남아시아 공급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은 예산캠퍼스의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사업을 확대하며 이익 구조의 질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보령은 2027년부터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 알림타 주사제를 5년간 공급한다. 생산은 보령 예산 캠퍼스에서 진행되며, 각국 허가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보령은 지난해 대만 로터스사와의 세포독성항암제 공급 계약, 지난 7월 체플라팜과의 자이프렉사 공급 계약에 이어 이번 쥴릭파마와의 알림타 공급 계약을 통해 단순한 생산 공급을 넘어 사업 체질의 글로벌 전환과 이익 구조의 질적 개선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보령은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 전략의 일환으로 2022년 알림타의 국내 권리를 인수한 후 자체 생산 체제 전환 및 액상 제형 개선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는 보령이 확보한 오리지널 제품을 기반으로 생산과 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하고 사업적 부가가치를 높여온 사례다.

글로벌 시장에서 세포독성항암제의 품절 및 공급 지연이 잦은 상황에서, 보령은 젬자, 알림타 등 세포독성항암제 공급 경험을 축적하며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보령 예산캠퍼스는 2019년 준공된 스마트팩토리로, 2023년 EU-GMP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제조 역량을 검증받았다. 이를 통해 보령은 최적화된 생산 능력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김성진 보령 CSO는 “이번 쥴릭파마와의 협력은 보령이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이자, 이익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 구조”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수준의 생산 인프라와 품질, R&D 역량을 바탕으로 세포독성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공급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