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종근당 충정로 본사에서 김영주 종근당 대표(왼쪽)와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가 위고비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종근당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국내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협약은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이뤄졌으며, 양사는 국내 비만 치료 환경 개선 및 시장 확대에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고비®는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개발한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사제로, 식욕 억제와 포만감 증진을 통해 체중 감량을 돕는 비만치료제다. 또한 심혈관계 위험 감소에도 기여한다. 2024년 10월 국내 출시 후, IQVIA 데이터 기준 2025년 2분기 국내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이미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증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약물은 단일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이자 GLP-1 제제 중 유일한 생물학적제제로, 인체 GLP-1 호르몬과 94%의 상동성을 가진다. 글로벌 임상(STEP 1, 5)에서 평균 17%의 체중감량을 보였으며, 피험자 3명 중 1명은 약 20%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를 달성했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 대상 임상(STEP 6, 7, 11)에서도 일관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위고비®의 가장 큰 특징은 비만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 감소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SELECT 3상 임상 하위 분석 결과, 투약 3개월 이내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37%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6개월 이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50% 줄어들었다. 특히 심부전 환자군에서는 입원 및 응급치료 위험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9% 감소하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비만 동반 질환 시장을 선도해온 종근당의 노하우와 성공적인 공동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대표는 "위고비®의 임상적 혜택 인식을 높이고, 국내 의료진을 지원해 비만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비만 및 관련 만성질환 치료 분야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