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셀트리온이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월드 ADC 아시아 서밋'에 참가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CT-P73'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월드 ADC 아시아 서밋은 ADC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 및 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행사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CT-P73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처음 공개했다.
CT-P73은 암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특정 조직 인자(Tissue Factor)를 표적으로 한다. 항체와 링커로 연결된 페이로드(세포독성 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ADC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CT-P73에 국내 피노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캄토테신 유래 신규 토퍼이소머라아제(TOP1) 저해제 페이로드 'PBX-7016'을 적용했다. TOP1 저해제는 DNA 손상을 통해 암세포를 죽이고 확산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페이로드 PBX-7016은 셀트리온의 다른 후보물질인 CT-P70과 CT-P71에도 공통으로 적용되고 있다.
CT-P73은 전임상에서 낮은 독성과 우월한 효능을 바탕으로 치료지수(효능과 안전성 종합 평가) 측면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검증된 링커 안정성을 기반으로 우월한 약동학적 특성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CT-P73 투여 시 목표 주변 암세포까지 파괴하는 방관자 효과와 우수한 종양 내 침투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국내외 규제 기관에 CT-P73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등 임상 시험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CT-P73을 같은 기전 치료제 중 가장 경쟁력 있는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항암 신약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CT-P73의 효능과 안전성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혁신 치료제를 지속 개발하여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ADC 분야 9개, 다중항체 분야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IND 제출을 목표로 한다. 항체 분야 노하우와 투자를 통해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항체 신약 명가'로 도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