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셀트리온은 26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신주 0.0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조치로, 총 847만 7626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6월 1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25일이다. 발행되는 신주 규모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수량을 감안하여 결정되었기 때문에 유통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시장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 1048만 5290주는 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주 상장일 전후로 셀트리온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무상증자는 자사주 소각과 비교했을 때, 무상으로 받은 주식이 상장 후 가치 상승 시 추가 이익을 주주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방안으로 평가된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셀트리온 주주는 약 4% 수준의 주식 배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무상증자 결정이 기업 가치 및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과 최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매도 재개 이후 외부 수급 요인으로 인해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내재 가치 이하로 저평가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장 신뢰 회복과 주주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무상증자를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올해 3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최고 경영진 주식 매입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주가 안정과 장기 투자 유도를 위한 책임 경영의 일환이다. 셀트리온은 주요 제품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 4개를 새로 출시하며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업 본질 가치가 시장에서 과도하게 저평가되는 흐름이 계속될 경우 추가 자사주 매입과 최고 경영진의 추가 주식 매입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는 대주주 지분 강화를 통해 회사 사업 전략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며, 시장의 셀트리온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직판 지역 확장, 글로벌 유통망 안정화 등을 통해 매년 30% 이상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요인으로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온전한 기업 가치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 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설비투자비용 등을 제외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CAPEX)의 30% 이상을 환원한다는 주주 환원 원칙을 지키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 경영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