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셀트리온은 5월 12일(현지 시각)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처방약 가격 인하 행정명령에 대한 자사의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에 따른 긍정적 영향 가능성을 전망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다른 국가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내용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 환자를 위해 제약사로부터 최혜국 가격으로 직접 약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30일 이내로 제약사들에게 최혜국 가격 목표를 전달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 중간 유통 구조의 개선 및 고가 의약품 가격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행정명령이 회사에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정명령 발표와 관련하여 자사에 세 가지 기회 요인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첫째, PBM 등 중간 유통 구조 단순화에 따른 기회다. 중간 유통 구조와 연계된 오리지널 제품 기반 제약사들의 유통 지배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경쟁 기반의 바이오시밀러 기업에게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시밀러 제조사가 중간 유통사가 아닌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기회도 예상했다.
둘째, 고가 의약품 약가 인하로 인한 바이오시밀러 처방 가속화 기회다. 현재 미국에서는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 우선 등재 후 일부 바이오시밀러만 추가 등재되는 구조이며, 중간 유통사 리베이트 문제로 바이오시밀러 실제 처방 가격이 높아 환자 혜택이 제한적이었다. 행정명령으로 중간 유통 구조가 개선되면 바이오시밀러 실제 처방 가격이 인하되고, 정부 및 환자 혜택이 명확해져 유럽과 유사한 수준으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셋째, 병행 수입 활성화 및 포트폴리오 확장 기회다. 최혜국 약가 적용을 위한 병행 수입이 활성화될 경우, 셀트리온은 기존 미국에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들을 추가로 선보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미국 내 직판 영업망과 유럽 시장 경험을 활용하여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및 마케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행정 명령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미국 현지 직판 중인 기업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미국 정부의 구체적 시행 절차와 정책 방향을 지속 반영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실질적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