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셀트리온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총 58만 3431주로, 오는 22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이번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실천할 방침’이라는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역대급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력 제품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제품의 잇따른 허가 속에서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가 둔화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셀트리온은 지난 3월, 4월, 6월에 각각 약 750억원 규모, 10월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총 239만 4031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며, 총 규모는 약 43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약 1조 239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약 230만 9813주(약 4955억원), 4월에는 약 111만 9924주(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수시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일부를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된 사항은 확정되는 대로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819억원, 누적 매출 2조 493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 2조 1764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셀트리온은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인 3조 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램시마 등 기존 제품과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의 입찰 수주 및 처방 성과가 확대되고 있으며, 4분기를 기점으로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 신장을 위한 기반 작업도 완료되어 실적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후속 제품 개발도 순항 중이며, 최근 국제학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개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CDMO) 자회사의 연내 설립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으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러한 노력은 지속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성장 등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