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지역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신의료기술 도입, 기존 치료법 단점 보완해 비염 치료 새 지평 열어
이비인후과 인승민 교수 (사진=건양대병원)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인승민 교수가 대전·충청 지역 대학병원 중 최초로 만성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냉동치료(Cryoablation)’ 시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술은 중부권 지역에서 만성 비염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성 비염 냉동치료는 이산화질소를 이용한 냉각 프로브를 콧속 하비갑개 후방 부위에 접촉해, 비정상적으로 항진된 후비신경을 선택적으로 냉각 및 차단하는 시술이다. 이를 통해 콧물샘의 과도한 분비를 억제하고 신경의 재생을 유도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만성 비염 증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이 시술은 기존 ‘비디안신경 절제술’과 달리 국소마취로 10분 내외에 끝나는 최소 침습 시술이다.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입원이 필요 없어 환자 부담이 적다. 특히 안구건조증 등 기존 수술의 주요 부작용이 거의 없어 획기적인 개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 수만 건 이상 시행돼 효과와 안전성이 다수의 임상 논문으로 입증됐다. 미국의 다기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술 후 한 달부터 비염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 그 효과가 약 2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인승민 교수는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만성 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냉동치료는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술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2024년 11월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안전성과 유효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은 최신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