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SDI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ESS 등 배터리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박진 삼성SDI 중대형사업부장 부사장(오른쪽)과
김성주 전기안전공사 기술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삼성SDI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의미 있는 협력에 나섰다. 지난 10월 20일 기흥사업장에서 삼성SDI는 전기안전공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배터리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성장하는 ESS 시장의 안전 기반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및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에 발맞춘 것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글로벌 ESS용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SDI와 에너지 안전 관리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전기안전공사가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전기안전공사 측은 “삼성SDI는 최근 국내 최초로 진행된 장주기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발주 물량의 약 80%를 수주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ESS 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 협약서에는 여러 가지 중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ESS 설비 전반의 안전관리 정책을 발굴하고 안전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안 마련 △사고 예방을 위한 매뉴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기관 간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 △제조사들이 원격 모니터링 장치와 소화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설치하도록 관계자들의 자율적 참여 유도 △ESS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및 최신 기술 교류 활성화 등이 명시됐다.
삼성SDI와 전기안전공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실무협의체를 즉시 구성해, 앞서 언급된 세부 이행 과제들을 구체화하고 긴밀한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이번 협약은 삼성SDI의 기술 리더십을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사회적 책무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기안전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ESS 제품의 안전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ESS 확보는 국민 안전과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ESS 전주기(생산-운영-폐기)에 걸친 견고한 안전망을 구축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와 전기안전공사는 ESS 안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지난 5월에는 극한 환경에서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하는 등, 이번 MOU는 양사의 오랜 신뢰와 협력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