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대근 LS이링크 대표(오른쪽)와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LS와 한진이 23일, 친환경 물류 기반의 스마트 전동화 및 전력 신사업 협력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MOU)식에는 김대근 LS이링크 대표,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한진 사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임직원 10여 명이 참석해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MOU는 LS이링크의 대용량 전기 충전 기술과 한진의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를 결합해 △물류 인프라의 전동화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 신사업 추진 △대규모 차량 운용 데이터 기반의 통합 운영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물류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물류 인프라의 전동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LS이링크는 현재 대규모 전력 사용량을 필요로 하는 대형 물류·운수업체를 대상으로 B2B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진은 부산, 인천, 평택 등 주요 항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물류터미널과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연내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 항만 물류 전동화를 추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물류거점에 총 5000kW급의 대규모 전기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규모는 전기트럭 약 100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용량으로, 전기차 전환 가속화에 대비하는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또한, LS와 한진은 전력 신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용량 전기차(EV)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차량-전력망 연계(V2G, Vehicle-to-Grid) 서비스와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같은 혁신적인 전력 신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의 잔여 전력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기술이며, VPP는 물리적인 대규모 발전소 없이도 발전소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전력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양사는 LS이링크가 보유한 대규모 충전소 운영 역량을 활용해 물류·에너지 운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물류와 에너지 분야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함으로써 최적화된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향후 합작법인(JV) 설립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동 태스크포스팀(TFT) 또는 별도 협의체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MOU는 LS와 한진 그룹 간에 앞서 체결된 전략적 업무협약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LS는 한진을 통해 LS전선의 케이블을 운송하고, LS에코에너지의 미주·호주·동남아행 해상수출 및 베트남 내륙 운송을 진행하는 등 한진그룹과 오랜 기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