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콜마홀딩스가 윤동한 회장이 제안한 신규 이사 10명 선임 주주제안을 수용하고, 오는 10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제도 취지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주주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입장이다.
콜마홀딩스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윤동한 회장이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사내이사 8명과 사외이사 2명을 포함, 총 10명의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임시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기준일은 9월 17일로 확정됐다.
업계에서는 특정 주주가 한 번에 10명이라는 대규모의 이사를 추천하는 이번 주주제안에 대해 이사회 본연의 역할과 제도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사회는 회사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기구인데, 특정 주주가 이처럼 많은 수의 이사를 추천할 경우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콜마홀딩스는 상법과 정관에 명시된 준법 절차에 따라 주주제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는 불필요한 법정 다툼을 최소화하고, 분쟁 상황을 조기에 종식시켜 회사의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모든 주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임시주총을 통해 회사의 경영 방향에 대한 명확한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콜마홀딩스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권 강화를 시대적 과제로 제시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에 맞춰 주주와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지배구조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특정 주주가 추가로 신규 이사 10명 선임을 제안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라면서도 "다만 주주제안은 법이 정한 주주의 보장된 권리 행사인 만큼 상법 절차에 맞춰 임시주총을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콜마홀딩스의 이사회 구성 및 지배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