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 CEO 동시 안전 점검 실시…'더 세이프 케어' 전면 확대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4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를 찾아 주요 생산 설비와 고위험 작업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HD현대)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주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 최우선’ 경영 원칙을 재확인하고, 전 그룹사의 안전 관리 강화 의지를 다졌다. HD현대는 지난 4일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를 찾아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과 함께 주요 설비 및 고위험 작업 현장을 면밀히 살폈다. 이어서 사업장의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안전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회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생명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더의 결정과 행동이 안전 문화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 때까지 현장 중심의 경영을 지속해달라"고 경영진에게 당부했다.
HD현대는 '모두를 위한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안전 경영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앞으로는 조선 부문에 2030년까지 5년간 약 3.5조 원 규모의 안전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예산은 선진 안전 시스템 구축, 안전 시설물 및 설비 정비·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임직원 안전 인식 개선 활동과 협력사 안전 지원에도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그룹 전반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8월 HD현대중공업에 전면 도입했던 안전보건 경영체계인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를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9가지 '절대 불가 사고' 관련 안전 수칙을 위반할 경우 실제 사고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중대재해에 준하는 엄격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장 내 중대재해 발생률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HD현대는 오는 11월 'HD현대 Safety Forum'을 개최해 그룹사 임직원, 정부 관계자,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안전 비전을 공유하고 다양한 사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사적인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그룹의 안전 문화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