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버스가 동해선 오시리아역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LG유플러스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시민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17일 개시했다. 지난 7월 10일 개통식 이후 약 2000km에 달하는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운행 안정성과 시스템 신뢰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투입된 자율주행버스는 16인승 전기버스 4대이다. 이 버스들은 오시리아역을 시작으로 롯데몰, 국립부산과학관을 거쳐 기장해안로까지 이어지는 총 9.6km 구간을 운행한다. 이 구간에서 자율주행버스는 일반 차량과 동일한 도로를 주행하며, 신호등과 연동해 자동으로 정차 및 출발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주행 중 보행자와 주변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민들은 정류장에서 일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는 시민들의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동안 무료로 운행될 예정이다. 버스는 매일 정해진 노선을 반복적으로 운행하며, LG유플러스 측은 서비스 운행 과정에서 취합되는 이용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 품질과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향후에는 현재 운행 구간을 넘어 내성에서 중동 BRT 구간까지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자율주행버스 서비스 구축은 LG유플러스가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자율주행차 제작 전문 기업인 라이드플럭스, 관제 시스템 개발사 엔제로, 교통 인프라 전문 기업 트라콤이 협력했다. 특히,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기반의 자율주행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차량과 도로 인프라, 관제센터 간의 실시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해졌다. 이 시스템을 통해 돌발 상황 발생 시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관제센터에서는 버스의 실시간 위치와 상태를 모니터링해 전반적인 안전성과 운행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부산 오시리아 자율주행버스 사업을 기점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자율주행 기술과 스마트 교통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아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전국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강릉, 천안, 시흥 등지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실증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부산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박준석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은 "이번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이 최고의 고객 경험과 새로운 이동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래형 교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