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적층판(CCL) (사진=두산)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두산이 자사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평가 솔루션 ‘DOO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평가)를 구축하고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 구축은 체계적인 탄소 배출량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DOO LCA’는 제품 및 서비스가 원료 채취부터 제조, 유통, 사용, 그리고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법론이다. 두산은 이 솔루션을 통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데이터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이 솔루션은 회사 내 IT 시스템과 연동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으며, 공정 변화나 CCL 제품 라인업 확대 등 다양한 조건에 대한 확장성을 고려하여 설계됐다.
특히 두산은 자사의 주요 제품인 동박적층판(CCL)에 대한 ‘DOO LCA’ 솔루션 구축 후, 글로벌 온실가스 검증 전문 기관인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제3자 검증을 마쳤다. 이번 검증은 탄소발자국 산정 국제표준인 ‘ISO 14040:2006, ISO 14044:2006, ISO 14067:2018’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소재로, 반도체, 통신장비용 네트워크 보드,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필수적인 소재이다. 최근에는 저유전, 저손실 특성을 지닌 AI 가속기용 CCL이 고주파 영역에서도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공급할 수 있어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DOO LCA’ 솔루션 구축은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측정하고 관련 시스템을 마련한 첫 사례”라며 “‘DOO LCA’를 통해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글로벌 IT 고객사의 지속가능경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이번 솔루션을 통해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경영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