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고려아연은 5월 8일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 83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7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하며 101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이러한 성과는 경기 침체에 따른 아연, 연 등 주요 금속의 글로벌 수요 감소 및 제련수수료(TC) 하락 등 어려운 비철 제련 시장 상황과 외부 악재 속에서 달성됐다. 특히 핵심 소재 및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전략광물 부문의 성과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매출은 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90억 원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며 최근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략광물 중 특히 방위 산업 핵심 소재로 활용되는 안티모니의 판매량은 971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안티모니 매출액 또한 5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5억 원과 비교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략광물 부문의 수익성 향상도 두드러졌다. 1분기 전략광물 매출총이익은 7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4억 원 대비 5.8배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GPM)은 1년 사이 43%에서 80%로 크게 상승했다. 전략광물 판매는 고려아연 별도 기준 매출총이익의 20.4%를 차지하며 회사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러한 전략광물 부문의 성과는 지속적인 기술 투자, 사업 다각화, 희소 금속 회수율 증대 노력과 함께 우호적인 외부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고려아연은 아연 및 연 정광에서 극소량의 희소 금속 12종을 추출하는 고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희소 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높여 판매량을 확대했다. 또한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 등으로 인해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주요 전략 광물의 국제 시장 가격이 상승한 점도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이자 생산 기지로서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 경제 안보와 직결된 핵심 소재의 생산 및 판매 경쟁력을 더욱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