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맹점과의 신뢰 우선, 과밀 출점 없는 운영, ‘올웨이즈샤브’로 확장되는 상생 철학
쿠우쿠우 세번째 브랜드 샤브샤브 뷔페 '올웨이즈샤브' 홍보 이미지[사진제공=쿠우쿠우]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에 또 한 번 거센 후폭풍이 몰아쳤다. 무한리필 숯불갈비로 인지도를 높인 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 확장 과정에서 창업 점주들에게 고리대금 방식의 자금 조달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랜차이즈는 국책은행으로부터 저금리로 대출받은 자금을 대부업체를 통해 창업 희망자들에게 고금리로 재대출하는 구조를 운영해 왔으며, 이 대부업체는 본사의 자회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창업과 동시에 점주는 과도한 이자 부담을 떠안는 ‘이중 착취 구조’에 놓인 셈이다.
이러한 비윤리적 운영 실태가 드러나며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도덕적 해이, 그리고 본사의 수익 편중 구조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혼란한 업계 흐름 속에서도, 묵묵히 상생의 길을 실천하며 주목받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초밥 뷔페 전문 프랜차이즈 ‘쿠우쿠우’다.
쿠우쿠우는 창업 자금 유도나 무분별한 출점 없이, 철저한 자체 출점 원칙과 점주 권익 우선 정책을 바탕으로 업계 내 착한 프랜차이즈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창업 자금 유도 없는 ‘본사 주도 출점’… 시·구 단위 1개 매장만 허용
쿠우쿠우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와 달리, 본사 주도형 출점 전략을 고수한다. 창업 희망자의 자금력에 의존하거나 확장 속도를 위해 무리하게 점포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다. 대신, 철저한 입지 분석과 운영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본사가 직접 출점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가맹 여부를 검토한다.
자극적인 ‘수익률 보장’이나 ‘투자금 회수 속도’ 같은 상업적 문구는 찾아볼 수 없다. 쿠우쿠우 관계자는 “점포 수를 늘리는 것보다, 한 매장이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우쿠우는 전국 대부분의 시·구 단위에서 단 1개의 매장만을 허용하고 있으며, 추가 출점은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점주의 독립성과 매출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 출혈 경쟁 없는 영업권 보장… “동네에 단 하나뿐인 쿠우쿠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본사와 점주 간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과밀 출점이다. 기존 점포의 매출이 오르자마자 반경 몇 백 미터 내에 새로운 가맹점을 추가 출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는 가맹점 간 출혈 경쟁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점주의 수익을 악화시킨다.
하지만 쿠우쿠우는 철저히 ‘시·구 단위 1개 매장 원칙’을 지키며, 점주에게 사실상 지역 내 독점 영업권을 보장한다. 이는 점주가 장기적인 시각에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브랜드 이미지 유지에도 기여한다.
한 가맹점주는 “근처에 또 다른 쿠우쿠우가 들어올 걱정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며 “본사와 경쟁하지 않는 구조라 더 믿고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본사-점주 간 무갈등 구조… ‘투명한 시스템’이 만든 안정 수익
쿠우쿠우가 주목받는 이유는 출점 전략뿐만이 아니다. 가맹 수수료, 식자재 납품, 마케팅 운영비 등 가맹점 운영에 필수적인 항목들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본사는 가맹점에 별도의 홍보 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며, 식자재 공급에도 최소한의 마진만 부과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점주 만족도 조사가 별도로 없어도 해지율이 낮고, 장기 운영 매장이 많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쿠우쿠우는 단순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아닌, 브랜드 공동 운영 파트너십 모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브샤브 뷔페 '올웨이즈 샤브' 로고[사진제공 = 쿠우쿠우]
■ 세 번째 브랜드 ‘올웨이즈샤브’… 상생 철학은 계속된다
쿠우쿠우의 철학은 새로운 브랜드에도 이어진다. 오는 2025년 6월, 쿠우쿠우는 세 번째 브랜드인 샤브샤브 뷔페 ‘올웨이즈샤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웨이즈샤브’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시·구 단위 1개 출점 원칙을 유지하며, 신선 샤브샤브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메뉴와 공간 설계가 도입될 예정이다. 창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본사는 여전히 직영 테스트와 입지 분석을 우선하고 있다.
쿠우쿠우 관계자는 “브랜드를 키우는 건 점포 수가 아니라 점주의 만족도와 소비자의 신뢰”라며 “상생 철학은 외식업의 유행보다 오래간다”고 강조했다.
■ 프랜차이즈, 이윤보다 철학이 필요한 시대
더 이상 프랜차이즈는 단기 수익 창출의 수단이 아니다. 점주의 안정적 수익, 소비자의 신뢰, 본사의 지속 가능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만 브랜드가 살아남는 시대다.
쿠우쿠우는 '고리대금 논란'이라는 혼란 속에서, “가맹점주와 함께 오래 가는 브랜드”가 가능함을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올웨이즈샤브'를 통해 이 철학은 또 다른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다.
‘많이’보다 ‘오래’, ‘빠르게’보다 ‘함께’라는 쿠우쿠우의 상생 전략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