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LG유플러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관으로 진행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지(Day-Easy)’라는 이름의 기술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지’는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흰지팡이와 스마트폰을 연동하여 버스 탑승 위치와 방향을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2023 아이디어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과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재 한국에는 약 25만 명의 시각장애인이 있으며 이들의 시내버스 이용률은 34.6%로 다른 교통약자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버스의 음성 안내가 불명확하고, 여러 대의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탑승해야 할 버스를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LG유플러스와 현대자동차∙기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 탑승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버스의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는 BIS(Bus Information System)와 연계된 시각장애인 특화 앱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시각장애인은 앱을 통해 탑승할 버스를 예약하고 다가오는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음성 안내와 함께 흰지팡이의 진동으로 안내받는다. 진동의 세기를 통해 버스의 위치와 정차 순서, 상대적 거리를 인지할 수 있으며, 하차벨 기능을 통해 하차 의사를 버스 기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

 

버스 기사는 운전석에 부착된 데이지 알림 장치를 통해 정류장마다 시각장애인의 승하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현대자동차∙기아는 향후 지자체의 교통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지원하는 교통 도우미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준석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는 전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며 “기술을 통한 도전과 도약으로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가 가치 있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