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동원그룹 장인성 대표, 김세훈 대표, 박상진 대표 (사진=동원그룹 제공)
[기업뉴스TV=박현진 기자] 동원그룹이 26일 기술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주부문에 30년 경력의 재무 및 기획 전문가인 김세훈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세훈 신임 대표는 1995년 동원그룹에 입사한 이후 기획관리 및 재경 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최근에는 지주부문의 총괄임원으로서 무상증자와 유통 주식수 확대 등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특히 동원그룹은 창사 56년 만에 처음으로 기술부문을 신설하고, 장인성 종합기술원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발탁했다. 장 원장은 베를린공과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독일 지멘스 연구원과 현대자동차 생산기술센터장을 역임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기술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의 개항과 AI 기반 어군 탐지 드론 개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냉동공조 설비 구축 사업 등을 이끌어왔다.
또한 박상진 사업부문 대표는 1998년부터 동원그룹의 주요 부서에서 해양수산 전문가로 활동해온 인물로, 동원산업 선박의 현대화와 지속 가능한 어업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기존 지주부문 대표였던 박문서 부회장을 미래성장위원회의 수장으로 임명하여 그룹의 M&A 및 새로운 사업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기술 중심의 인사를 진행했다. 이현순 중앙대 이사장과 정경민 UNIST 교수 등 공학 분야의 권위자들이 사외이사로 선임되어, 동원그룹의 기술 혁신과 2차전지 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순 이사장은 현대차에서 한국 최초의 독자 기술 엔진인 '알파엔진'을 개발한 바 있으며, 정경민 교수는 리튬이온전지 및 전고체전지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 출신의 정용욱 대표와 듀폰코리아 출신의 신동만 총괄임원을 영입하여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경영진을 구성하고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시대에 내실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전면에 배치했다”며 “하이테크를 접목시킨 2차전지 소재, 스마트항만, 육상연어 양식 등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