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펌프 요법에 '엠파글리프로진' 병행 치료 연구
전 세계 학자, 의사 등 5000명 참석한 '제21차 국제내분비학회'서 논문 발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인슐린 분비능 수치 개선 효과 보여
최수봉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최근 제내분비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Endocrinology) 주최로 열린
제21차 국제내분비학회(ICE 2024; the 21st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최수봉 교수]
[기업뉴스TV = 유진복 기자]
현재, 인슐린펌프 치료에만 의존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엠파글리프로진(empagliflozin)과 병행 치료시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수봉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최근 제내분비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Endocrinology) 주최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21차 국제내분비학회(ICE 2024; the 21st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에서 ‘제2형 당뇨병의 인슐린펌프 치료와 함께한 엠파글리플로진 치료를 통한 포도당 조절 개선(Insulin pump therapy in Type 2 diabetes with empagliflozin improved glucose control)’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전 세계 학자, 의사 등 약 5,000명이 모인 가운데 논문을 구두로 발표(Oral Abstract Presentations - Diabetes 02)해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최수봉 교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 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 SGLT2 Inhibitor)인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은 인슐린펌프로 치료하는 제2형 당뇨병(T2DM)환자의 경우 인슐린펌프로만 치료하는 것보다 혈당조절과 인슐린 저항성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본 연구에서는 인슐린펌프 요법에 추가되는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 치료의 효능을 제2형 당뇨병환자 군에서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슐린펌프로 치료 중인 총 138명을 대상으로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매일 10mg의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을 투여했다.
제2형 당뇨병의 유병 기간은 12.6±8.1년(평균±표준편차)가진 시험군으로,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은 5.8±0.5개월간 처방했다.
그 결과 3개월 평균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HbA1c)는 최초 내원 시 9.18±2.10%에서 인슐린펌프 치료 후 7.39±1.23%로 개선됐으며(p<0.001),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이 추가 처방한 후 6.71±0.93%로 더욱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p<0.001).
이와 함께 인슐린펌프 요법에 추가한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 치료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 수치(c-peptidogenic index)가 증가하였으며(p<0.001), 인슐린 투여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p<0.001), 체질량지수와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creatinine(정상범위는 0.5-1.4mg/dL)은 시험 기간 동안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슐린펌프 요법에 추가된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 치료가 제2형 당뇨병환자의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인슐린 분비능 수치인 c-peptidogenic index를 개선한 것으로 보고했다.
최수봉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인슐린펌프 치료를 하면 혈당이 24시간 정상혈당을 유지할 수 있어서 각종 합병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말해주듯 인슐린펌프 치료에 더해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 치료를 추가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인슐린펌프 단독 치료 때보다 더 치료 효과가 높아져 정상화됐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인슐린펌프 치료와 함께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을 처방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기능이 정상화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입증한 것이다.
한편, 최수봉 교수는 지난 1979년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고 그가 개발한 인슐린펌프는 지금까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 세계 60여 개국 이상으로 수출해 세계의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