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대풍공장 전경 (사진=오뚜기)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오뚜기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145억 원 규모의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강화하려는 오뚜기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은 오뚜기와 거래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 원료 공급업체, 포장재 업체 등 총 78개 협력사다. 해당 협력사들은 전월 발생한 하도급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금 지급이 정상 지급일보다 어음 기준 평균 60여 일 앞당겨진다는 것으로, 이는 협력사들이 추석 명절 전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경영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명절 기간에는 인건비와 원자재 구매 등 지출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현금 확보가 기업 운영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뚜기는 그동안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ESG 추진팀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임직원으로 구성된 내부 심의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거래 문화 조성 및 상생 협력을 위한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는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해 협력사 및 대리점들이 시중 금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아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오뚜기의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준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내수 경제의 부진과 높은 환율 등으로 중소 협력사들이 이중고를 겪으며 자금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이 어려운 시기에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뚜기는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견고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상생 협력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