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매년 400톤 안팎의 완도 다시마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농심)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농심이 최근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린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라면 '너구리' 생산에 쓸 햇다시마 490톤을 구매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완도 다시마 작황이 좋아서 작년보다 약 10% 더 많이 샀고, 완도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했다.
농심과 완도의 관계는 1982년 너구리를 처음 만들면서 시작됐다. 그때 농심은 특별한 해물우동 맛을 내려고 완도 다시마를 크게 넣기로 했다. 그 후 농심은 매년 400톤 정도 다시마를 꾸준히 사고 있다. 이건 국내 식품 회사 중 가장 많은 양이다. 올해까지 다 합치면 약 1만 8천 톤을 샀다.
너구리에 들어가는 다시마가 나는 완도군 금일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시마 품질이 제일 좋기로 유명하다. 다시마 키우기에 딱 좋은 햇빛과 바람 조건 덕분이다. 우리나라 전체 다시마 생산량의 70% 정도가 여기서 나온다.
올해로 44년째 이어지는 농심의 완도 다시마 구매는 회사와 지역사회가 서로 돕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농심은 다시마만 사는 게 아니라, 완도 지역 축제에도 직접 가서 지역 경제를 돕고 있다.
김상민 완도금일수협 상무는 "농심이 계속 다시마를 사줘서 완도 어민들이 다시마 키우는 데 더 집중하고 품질도 좋아지는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완도 다시마 구매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맛있는 너구리도 만드는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여러 활동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