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년 4개월 만에 쾌거, 연초 이후 162.1% 수익률 기록…개인 투자자 유입 주도
(사진=삼성자산운용)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조 원을 돌파하며 1조 96억 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상장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성과로, AI 시대의 도래에 따른 전력 인프라 확대라는 거대한 산업 트렌드를 선점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전력망 구축 사이클 초입에서 국내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순자산 증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주도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연초 이후 누적 개인 순매수액이 4028억 원에 달하며, 최근 1개월 동안에도 2579억 원이 유입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은행,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 역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며 AI 전력 인프라 테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이 ETF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실현했다. 연초 이후 162.1%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국내 상장된 ETF 중 레버리지를 제외한 수익률 3위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5.9%, 3개월은 52.9%, 6개월은 107.7%를 기록하는 등 단기적으로도 높은 성과를 보여줬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의 높은 성과는 핵심 종목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비롯된다.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등 국내 전력설비 산업을 이끄는 ‘BIG 3’ 기업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69%를 집중 투자한다. 이 외에도 LS, 대한전선, 산일전기, 일진전기 등 국내 전력 시장의 핵심 기업만을 선별해 총 11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 AI 전력 인프라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얻도록 설계됐다.
AI 전력 인프라 산업은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증가에서 비롯된 장기 구조적 성장 테마로 평가된다. 전 세계적으로 AI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전력 소비량 급증은 기존 전력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미국 등 선진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변압기, 케이블 등 핵심 설비 시장은 최소 수년간 ‘공급자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글로벌 ‘전력 부족’ 현상은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춘 국내 전력 인프라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 ELECTRIC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역대급 수주를 이어가며 향후 몇 년 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해외에서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설비 신규 수요와 노후화된 교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가 인상과 역대급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 수혜까지 더해지며 AI 전력 인프라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전력 인프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도 순자산 1조 3800억 원 이상으로 성장시키며 AI 전력 테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