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출자비율 40% 상향, 민간투자 유인책으로 자원개발 투자 활성화 촉진…내년 상반기 펀드 조성 완료 목표
핵심광물(희토류) 투자 밸류체인 예시 (사진=한국수출입은행)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핵심광물과 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고 핵심 기간산업의 기초소재 확보 및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수급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수은은 이번 출자사업에서 기금의 기존 공급망안정화 펀드 대비 출자비율을 40%까지 상향해 기금이 1000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공공 및 민간 자금을 추가 모집해 총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금은 위험을 적극적으로 감내하며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핵심광물 분야 및 핵심광물·에너지 관련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에 대한 지원 실적에 따라,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의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투자 유인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는 경제안보품목 등의 안정화 계획을 정부 각 부처에 제출해 선정된 사업자를 의미한다.
민관협력으로 조성될 펀드는 핵심광물·에너지 분야의 생산, 가공, 수송, 저장 등 밸류체인(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단계별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특정국에 집중된 희토류 등 핵심광물 제련,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자원화뿐만 아니라 자원의 운송 및 저장에 필요한 항공·해운 운송 서비스 및 물류 사업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사업 발굴과 집중 지원을 목표로 한다.
이번 출자사업은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며, 운용사 선정 및 기금운용심의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펀드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각국의 자원 확보 경쟁 가속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높은 핵심광물·에너지 부문에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향후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면 공동 투자, 대출, 보증 등 종합적 패키지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급망안정화기금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기금 1000억원, 수은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출자해 1조 8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공급망안정화펀드의 투자를 개시, 분야별 선도사업자 등 공급망안정화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