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미주투자공사(IDB 인베스트)와 3억 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향후 5년간 중남미 지역의 민간 투자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금융 추진을 목표로 한다.

안종혁 수출입은행 직무대행과 일란 골드판(Ilan Goldfajn) IDB 그룹 총재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중남미 지역 협력 및 공동 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MOU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의 IDB 가입 20주년을 맞아 수출입은행의 개발금융(DFI) 기능을 확대하고 중남미 지역 민간 부문 투자 및 지속 가능한 개발사업 지원 기반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수출입은행은 ‘개도국민간투자자금(PDIF)’을 포함한 다양한 여신 상품을 활용해 IDB 인베스트와 향후 5년간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공동 금융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 민간 부문 발전 및 금융 포용성 확대 △인프라, 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양질의 사업 공동 발굴 △기후변화 대응 및 공급망 회복력을 위한 공동 금융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인프라, 에너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분야를 협력 과제로 포함해, 수출 시장 다변화가 시급한 한국 기업의 중남미 진출 확대와 현지 민간 부문 성장 지원을 동시에 달성할 방침이다.

안종혁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수출입은행이 미주 지역의 주요 개발금융기관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수출 시장 다변화를 지원하고, AI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의제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IDB 인베스트 등과 함께 현대건설 등이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해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방식으로 총 15억 9천만 달러를 이달 안에 지원할 예정이며, 수출입은행의 매입금액은 5억 9천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