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베트남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법 체계 수립’을 주제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베트남의 철도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고 북남고속철도 등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철도 KSP’는 수출입은행과 호치민시 도시철도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양자협력 사업이다. 주요 목표는 도시철도 기술규정 체계화 방안, 투자유치 전략, 그리고 이해관계자 역할 지침에 대한 정책 자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종 보고회에서 사업수행기관인 한국철도공사 컨소시엄은 지난 9개월간 진행한 KSP 과업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도시철도 법령·제도 개선을 위한 최종 제언을 제시했다. 컨소시엄은 △도시철도 규정·기준의 명시적 제도화 △타 예산과 도시철도 건설재원의 연계 활용 방안 △시공·감리·운영 등 철도 부문 이해관계자의 역할·책임 재설계 방안 등을 주요 정책 제언으로 내놨다. 이러한 제언 사항들은 현재 호치민시가 계획 중인 도시철도 10개 노선에 반영될 수 있도록 베트남 유관기관과 협의가 이뤄졌다.

보고회에는 부이 아인 후안(Bui Anh Huan) 호치민시 도시철도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재정국, 건설국 관계자 등 양국 정부, 공공기관, 학계, 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부이 아인 후안 부위원장은 “이번 철도 KSP를 통해 한국의 선진적인 도시철도 기술과 제도 경험을 공유받을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호치민시 도시철도망 구축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등 후속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이 이번 성과를 토대로 향후 베트남 교통 인프라 분야의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