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자산운용)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 상장지수펀드(ETF)가 9월 한 달간 개인 순매수 145억원을 기록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는 미국 증시의 변동성 속에서도 상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9월 현재 서학개미의 주식 보관금액은 약 216조원(미화 1547억 달러)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지난해 국내 상장된 레버리지 제외 ETF 중 98.6%라는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고 있는 미국 뉴욕거래소 및 나스닥 상장 종목 중 상위 25개 기업을 매월 보관금액 기준으로 재조정해 편입 비중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집단 지성을 포트폴리오에 면밀하게 반영하는 '서학개미 맞춤형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현재 KODEX 미국서학개미의 포트폴리오에는 여전히 테슬라(22.44%)와 엔비디아(18.19%)가 최상위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그 뒤를 잇는다. 또한, 지난해 말 대비 팔란티어, 아이언큐와 같은 기업들의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올해는 코인베이스, 써클, 로켓랩, 비트마인 등이 신규 편입돼 포트폴리오의 변화와 역동성을 보여준다. 특정 섹터나 테마에 갇히지 않고 투자자 선택에 따라 종목 구성이 유연하게 변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러한 독특한 전략은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다. 연초 미국 증시 조정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증시 상승 흐름에 힘입어 지난 1개월간 19.01%, 3개월간 30.55%, 6개월간 52.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년 기준으로는 80.27%, 연초 이후로는 20.99%의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미국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받았던 지난 4월 저점 대비 약 70%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스마트한 서학개미들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투자 정보가 넘쳐나고 미국 주식 직구 투자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FOMO(기회 상실 우려)'를 경험하는 투자자들도 많을 것"이라며 "미국 대표 지수 ETF 외에도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를 일부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