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상장한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인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타타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ETF인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8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인도 최대 기업집단인 타타그룹 내 주요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인도의 고성장 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 특징이다.
타타그룹은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도 최대의 기업집단으로, 흔히 '인도의 삼성'으로 불린다. 총 100여 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인도의 3대 성장 동력인 소비재, IT, 인프라 산업을 선도하며 시가총액, 매출액, 브랜드 가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는 이들 3대 핵심 산업을 이끄는 타타그룹 내 10개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주요 투자 대상 기업으로는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인 '타타 컨설턴시(Tata Consultancy)', 재규어와 랜드로버 브랜드를 소유한 '타타 모터스(Tata Motors)', 인도의 대표적인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타이탄 컴퍼니(Titan Company)' 등이 있다. 또한, 인도 최대이자 세계 10대 철강 기업인 '타타 스틸(Tata Steel)', 인도 내 자라와 마시모두띠 브랜드 운영사인 '트렌트(Trent)', 그리고 인도 최대 규모의 종합 에너지 기업 '타타 파워(Tata Power)'도 포함된다. 이처럼 이 ETF는 인도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고성장 산업 분야에서 최대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인도는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거대한 내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인도 소비자들의 소득 증대와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소비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더불어 뛰어난 IT 인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전 세계 IT 서비스 산업의 17%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 차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소비재, IT, 인프라 산업 모두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는 인도 대표지수인 Nifty50 대비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Nifty50 지수가 금융(37%), 소비재(22%), IT(16%) 등으로 구성된 반면, 이 상품이 추종하는 'Nifty India Corporate Group Index-Tata Group 25% Cap'(타타그룹 지수)은 안정적인 소비재 섹터 비중을 55%로 높이고, 차별적 성장이 기대되는 IT(26%)와 인프라(19%) 부문을 반영한다. 실제로 타타그룹 지수는 2023년 말 기준 최근 3년간 Nifty50 지수 및 니프티 소비재 지수 대비 꾸준히 초과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글로벌 정세 변화 속에서 인도가 급부상하며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14억 명의 인구와 차기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을 가진 인도의 정부 주도 인프라 개발, 제조업 육성을 통한 고속 성장, 그리고 신흥국 특유의 초대형 그룹 중심 경제 성장 특성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KODEX 인도타타그룹 ETF 상장으로 삼성자산운용은 인도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KODEX 인도Nifty50과 KODEX인도Nifty50레버리지에 더해 테마형 상품까지 인도 투자 선택지를 확장하게 됐다.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홈페이지에 타타그룹에 대한 '줌인(Zoom In)' 자료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