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가 연초 이후 수익률 32%를 달성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3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반도체 ETF 중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국내 반도체 관련 14개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작년 11월에 상장된 이 ETF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성장의 핵심 수혜주로 꼽히는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의 꽃'이라 불리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장비주는 물론, 차세대 AI 테마로 주목받는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 관련 종목까지 폭넓게 담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올해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가 이끄는 HBM 시장의 성장과 온 디바이스 AI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과 궤를 같이했던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 중 HBM의 대표주인 한미반도체는 물론, 온 디바이스 AI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리노공업 등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차별화된 성과를 냈다. 엔비디아 없이 국내 장비주만으로 단 3개월 만에 30%를 웃도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고수익률은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져, 현재 순자산 2363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는 전공정, 후공정, 패키징 등 AI 반도체 공정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장비 기업들을 편입하고 있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한미반도체(26.4%), ISC(13.7%), 리노공업(17.1%), HPSP(9.1%), 대덕전자(5.8%) 등이 있다. 기초지수는 'iSelect AI반도체 핵심장비'를 추종하며, 총 보수는 연 0.39%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는 클라우드에서 시작해 엣지(모바일)단에서 개화한다는 말이 있다"며 "모바일 기기에서 자체적으로 구동되는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