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개인 순매수가 1백억 원을 돌파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리츠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상장 8영업일 만에 개인 순매수 109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 ETF는 국내 인프라 자산과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리츠주의 반등세에 힘입어 2.5%의 초기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월 배당 지급과 세제 혜택까지 갖춰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자산 증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 개인 투자자, 8거래일 만에 109억 원 순매수... 리츠 시장 반등 기대감 반영
지난 5일 상장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를 국내 ETF 중 최대 비중인 25%까지 편입하고, 나머지 자산은 제이알글로벌리츠, ESR 켄달스퀘어리츠, SK리츠, 신한알파리츠 등 국내 대표 상장 리츠 14종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이러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리츠 시장 전반의 반등 움직임과 맞물려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한국거래소 데이터(2024년 3월 14일 기준)에 따르면, 이 ETF는 상장 이후 단 8거래일 만에 109억 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리츠주들이 보여주는 뚜렷한 반등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국내 대표 리츠 지수인 KRX 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는 1월 19일 저점을 기록한 이후 7.0% 상승했다.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하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그동안 금리 인상기 동안 소외됐던 리츠 주식들이 바닥권을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 역시 상장 8영업일 만에 2.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제시했다.
◇ 월 배당, 비과세, 분리과세 등 차별화된 혜택으로 투자 매력 극대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가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차별화된 배당 정책과 세제 혜택이다. 이 ETF는 매월 15일을 기준으로 배당금을 지급해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 이는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자산군에 투자하는 기존 월 배당 상품들과 더불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세제 측면에서의 이점이 부각된다. 국내 상장 리츠 및 인프라펀드에 투자하는 만큼 시세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이는 투자 수익의 실질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더 나아가 조세특례법에 따라 3년 이상 ETF를 보유할 경우, 투자금 최대 5천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9.9%의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세제 혜택은 다른 일반적인 리츠 ETF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차별점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총 보수 또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총 보수는 연 0.09%로, 국내에서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리츠 ETF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낮은 보수는 장기 투자 시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미치는 만큼, 합리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연금 투자자 및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에 최적화된 상품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특히 월 배당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자 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식이나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배당 재원을 만들어내는 기존 월 배당 상품들과 더불어 리츠 및 인프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 월 배당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자산의 분산 효과를 극대화해 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자산 방어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금리 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리츠 주식들의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까지 함께 노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더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리츠 자산의 가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배당 수익뿐만 아니라 자본 차익까지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월 배당 투자를 진행할 때도 기초자산의 분산을 통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하며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국내 우량 리츠 상품과 인프라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으며, 시세 차익에 대한 비과세와 9.9%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월 배당을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