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단순한 저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를 넘어선 새로운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회사는 현금창출능력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 그리고 주주환원율 제고 의지를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를 27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밸류업 1호 ETF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기존의 저PBR 접근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현금 흐름 개선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역량과 의지를 보유한 기업에 주목한다. 주주환원율은 배당 성향과 자사주 매입 성향을 합산한 비율로, 기업의 이익을 주주와 직접적으로 공유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최근 국내 증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와 함께 기업 성장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중장기적 체질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는 일본 증시가 도쿄 증권거래소의 ‘기업가치 제고방안’ 도입 이후 외국인 순매수 증가와 함께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성공적인 변화를 이룬 데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은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미래 이익 증대와 주주환원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엄선하여 현금 흐름 개선 여부를 면밀히 점검한다. 이는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 여력까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둘째,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역량, 즉 ROE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업을 선별한다. 마지막으로, 배당 지급 횟수와 배당 수익률을 늘려 주주환원 개선 의지가 명확한 기업을 분석하여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현재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의 업종별 예상 투자 비중은 은행/카드 17%, 화학/제지 14%, 자동차 13% 등으로 분산돼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측은 현재는 은행권의 높은 배당수익률과 현금창출능력이 부각되지만, 향후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또는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한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합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서는 주요 투자지표 수치를 기반으로 한 정량적 선별 작업과 함께 주주환원율을 높이려는 기업의 의지를 평가하는 정성적 분석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러한 복합적인 판단이 가능한 액티브 운용 방식이 더욱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에는 하나금융지주(8.0%), 현대차(8.0%), 케이카(1.5%), 메리츠금융지주(1.0%) 등 현금흐름 및 주주환원 우수 기업과 개선 전망 기업 45개가 고루 담길 예정이다. 총 보수는 연 0.5%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최근 시장의 저PBR주 관심은 뜨겁지만, 현금창출능력과 배당 증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실질적인 주주환원율을 높일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만을 선별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액티브하게 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분기 분배 상품으로, 매년 1월, 4월, 7월, 10월의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7영업일 이내에 분배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