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인도Nifty50'의 순자산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 ETF'가 이러한 흐름을 타고 순자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은 13일, 이 ETF의 순자산이 20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인도 시장 투자 열기를 실감케 했다.
'KODEX 인도Nifty50 ETF'는 인도 주식시장 내 대형 우량 기업 50종목으로 구성된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ETF는 작년 4월 21일 상장 이후 현재까지 23.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에 상장된 동일 지수 추종 ETF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에만 약 240억 원의 개인 자금이 새롭게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인도는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국으로 꼽히는 인도는 제조업 육성,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친기업 정책을 바탕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인도의 내수 시장 잠재력이 재평가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인도로 향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 증시는 최근 1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인도 증시(NIFTY50 지수 기준)는 22.2% 상승하며 20.8% 상승한 미국의 S&P500 지수나 9.8% 상승에 그친 국내 KOSPI2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8.8%를 기록하며 심각한 경제 둔화를 겪은 중국의 CSI300 지수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인도의 경제 성장은 단순히 정부 정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연 소득 1만달러 이상인 인도의 중산층 인구수는 2019년부터 연평균 1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이러한 추세가 유지된다면 2027년까지 중산층 인구는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산층 증가는 곧 구매력 증가로 이어져 인도 소비시장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이며, 이는 인도 경제의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대한 인구와 젊은 노동력은 인도 경제의 활력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다.
인도의 제조업은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기지 다변화 전략과 맞물려 인도 내 투자를 유치하고 고용을 창출하며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로, 항만, 공항 등 인프라 투자 확대 역시 제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여 경제 활동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KODEX 인도Nifty50 ETF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NIFTY50 지수는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50개 대형 우량 기업으로 구성돼 있어, 인도 경제 성장의 과실을 효과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는 높은 경제 성장률, 젊은 인구 구조, 그리고 정부의 기업 육성 정책 등 다수의 성장 요인을 보유하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단순히 인도 대표 지수 추종 상품을 넘어 인도의 다양한 섹터와 테마에 집중된 상품들을 개발해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새로운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인도 투자에 대한 더욱 폭넓고 심화된 기회를 제공할 것임을 시사한다.
'KODEX 인도Nifty50 ETF'의 성공은 인도 경제의 강력한 펀더멘털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도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투자처로 그 매력을 더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