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글로벌 기술주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서 ‘한국판 XLK’로 불리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테크놀로지 ETF’가 국내외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해 8월 국내 증시에 상장한 KODEX 미국S&P500테크놀로지 ETF가 6개월 수익률 21.8%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된 나스닥100지수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일반형 패시브 ETF 24종의 수익률을 모두 앞서는 성과다. 단기 성과도 우수하여 3개월 수익률은 21.0%, 1개월 수익률은 11.6%로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KODEX 미국S&P500테크놀로지 ETF는 출시 이후 꾸준히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여주며 스마트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KODEX 미국S&P500테크놀로지 ETF의 이러한 높은 수익률 성과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이 상품이 추종하는 지수는 ‘S&P500 테크놀로지 지수(Technology Select Sector Index)’다. 이 지수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는 ‘테크놀로지’ 영역에 속하는 65개 우량 기업들로만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이 지수의 대표적인 ETF인 미국 시장의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티커 XLK)는 이미 중단기 성과는 물론 10년 이상의 장기 성과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실제로 XLK가 추종하는 S&P500 테크놀로지 지수의 과거 수익률을 살펴보면 그 위상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이 지수는 지난 10년간 560.7%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S&P500 지수(227.6%)와 세계적인 기술주 지수로 평가받는 나스닥100 지수(439.1%)를 모두 압도했다. 5년 수익률 또한 216.1%로, S&P500(94.9%)과 나스닥100(159.2%)을 크게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최근 1년 수익률 역시 46.8%로 S&P500(20.8%)과 나스닥100(42.8%)보다 꾸준히 더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장기적이고 일관된 우수성은 KODEX 미국S&P500테크놀로지 ETF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S&P500 테크놀로지 지수가 S&P500은 물론 나스닥100 지수보다 전 구간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검증된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 65개에만 100% 투자하는 '순수 IT 지수'의 특성 때문이다. 이는 타 업종의 변동성에 덜 영향을 받으며 기술주의 성장 잠재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둘째,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약 50% 가까운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글로벌 초우량 기술 기업들의 시가총액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수록 해당 ETF의 투자자들은 상승장세에서 더욱 큰 수익을 얻는 구조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KODEX 미국S&P500테크놀로지 ETF는 장기 적립식 투자를 고려하는 청장년 투자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장기 투자 시 세금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좌, 연금저축 계좌, 그리고 DC/IRP(확정기여형 퇴직연금/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저세율 및 과세이연 효과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자산 증식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복리 효과를 장기간 누리면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한 청장년 투자자들에게 ‘필수템’으로 추천될 만하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S&P500 테크놀로지 ETF는 테마형 ETF의 높은 수익 변동성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도 SPY 또는 QQQ와 같은 일반 지수형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대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필수적인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순수 미국 테크놀로지 기업에만 투자하는 기초 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KODEX 미국S&P500테크놀로지 ETF가 단순한 트렌드 추종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수한 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시장의 주목을 계속 받을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