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제공)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기후변화 대응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 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국내 자산운용업계에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18일 상장된 이 ETF는 ‘KoAct’ 브랜드의 세 번째 ETF로, 특정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기후테크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 투자를 가능하게 해 투자자들의 기후 산업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심화되면서, 기후테크 산업은 물론 관련 인프라 재건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후테크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대처하는 모든 기술과 산업을 포괄한다. 여기에 노후화된 선진국 인프라 재건과 미래의 대규모 전쟁 복구 사업이 저탄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지며,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 액티브' ETF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폭넓은 투자 대상을 포함하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풍력, 태양광, 원자력 등 저탄소 에너지원과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가상발전소 등 탄소 감축 기술을 보유한 기후테크 기업들을 아우른다. 나아가 전력 인프라 구축,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등 기후테크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되는 인프라 기업들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ETF는 'Solactive Global Climate Technology Infrastructure PR 지수'를 기본으로 삼으면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심도 있는 리서치를 통해 엄선된 종목들을 추가해 더욱 정교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기존에 출시된 기후변련 ETF들은 대부분 전기차, 2차전지, 특정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특정 업종에만 집중하거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 액티브' ETF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 탄소 감축 기술 등 기후 관련 분야의 다양한 세부 섹터를 담았다. 이는 특정 업황의 사이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하며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 운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기존의 개별 테마형 상품으로는 얻기 어려웠던 광범위한 기후테크 관련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ETF 포트폴리오에서는 중국 기업이 제외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였던 글로벌 전기차 산업이 현재 일시적인 과잉 공급 상태에 놓여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그 예다. 또한, 중국 친환경 섹터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으로부터 정책적인 견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낮다고 분석해, 해당 섹터의 비중을 조절하는 운용 판단을 내렸다.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 액티브' ETF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한국 등 글로벌 기후테크 관련 핵심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예상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으로는 △제너럴일렉트릭(7%) △퍼스트솔라(7%) △씨에스윈드(3%)와 같은 저탄소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포함된다. 더불어 △이튼(7%) △콴타서비스(6%) △슈나이더일렉트릭(6%) 등 인프라 분야의 주요 기업들도 고르게 담겨있다. 이 상품은 환노출형으로 운용되며, 총 보수는 연 0.5%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기후테크 산업은 향후 10년 이상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닌 대표적인 분야"라고 강조하며 "그동안 금리 상승과 정책 지연으로 실적이 주춤했던 주요 기업들이 2023년부터 다시 수주 물량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에는 실제 설치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기후테크 산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서 총괄은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 액티브' ETF가 단순히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방식을 넘어, 정책 지원과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이는 기후테크 산업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액티브 운용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기후테크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