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가 1년 만에 1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2023년 1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Samsung Bitcoin Futures Active ETF)’가 상장 약 1년 만에 1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월 10일 삼성자산운용 발표에 따르면, 이 수익률은 같은 기간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F의 수익률을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ETF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주된 배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실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2만 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4만 6천 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3월 고점을 넘어섰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이러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 효과를 그대로 반영했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해 비트코인 현물과 유사한 투자 성과를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홍콩 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투자자들은 일반적인 생활 시간대에 맞춰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ETF는 기존에 사용하던 해외증권거래 계좌를 통해 손쉽게 비트코인 관련 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별도의 암호화폐 지갑이 필요 없어 기존 증권 투자자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 비트코인선물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소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물 거래소의 파산 위험이나 해킹으로 인한 자산 손실과 같은 직접 투자의 불안정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이는 비트코인이라는 신자산군에 안정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전략기획팀장은 "미국 현지 시각 기준으로 1월 10일, 미국 SEC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월 13일 홍콩 시장에 상장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 또한 1년여 만에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유 팀장은 "앞으로 ETF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이며, 제도권 내에서의 비트코인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삼성 비트코인선물 액티브 ETF는 홍콩 주식시장이 개장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해외증권거래 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HTS(Home Trading System)나 MTS(Mobile Trading System)의 해외 주식 종목 검색창에서 거래 국가를 홍콩으로 설정하여 거래할 수 있다. 투자 편의성과 위험 관리가 결합된 형태로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