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TV=김영빈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수출입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하는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상품은 수출 성장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 액티브'는 매월 초 산출되는 월별 수출입 데이터의 전년 대비(YoY) 상승 지표를 분석하여 수출이 크게 성장하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연간 성장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실적이 성장하거나 실적 개선(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ETF는 수출 매출액의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며, 반대로 수출 데이터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투자를 축소하거나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ETF의 주요 투자 대상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이다. 방산, 조선, 미용의료기기, 화장품, 원전,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산업군은 정부가 'K-이니셔티브'를 통해 수출 핵심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 실제로 정부는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를 추진하며 문화 수출 50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관련 산업의 정책적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수출 데이터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음원이나 콘텐츠 등 무형의 지식재산권(IP)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해 해외 매출이 성장하거나 글로벌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는 기업 역시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를 위해 구글 트렌드, 유튜브 트래픽 트렌드 등 글로벌 플랫폼의 데이터 지표와 미국의 아마존, 틱톡샵 등 글로벌 플랫폼의 판매 지표를 활용한다. 실제로 틱톡샵에서 특정 브랜드의 제품 순위가 급상승한 후 수출이 크게 늘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사례도 있다. 유튜브 조회수 급증이나 음원 플랫폼 글로벌 상위권 랭크 등 트렌드를 포착하여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투자 전략에 따라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 액티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삼양식품(라면 '불닭볶음면') △에이피알(미용의료기기 '메디큐브') △HD현대일렉트릭(전력기기)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경쟁력 있는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 4개 종목에는 전체 비중의 35%를 집중 투자한다. 이 외에도 글로벌 아티스트 BTS로 대표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K-뷰티' 인기 상승으로 성장하는 △실리콘투(K-뷰티 화장품 해외 유통업체)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총 보수는 연 0.5%로 책정됐다.
김주연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수출입 데이터라는 정량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출 성장주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수치화되지 않는 음원, 미디어 등 관련 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탄탄한 기업 리서치와 액티브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